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김해공항 확장 계획을 ‘김해 신공항’이라고 규정하고 전날 이뤄진 결정이 사실상 신공항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자신의 대선 공약이 파기된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동시에 반대 여론에 정면 대응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6면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들과의 통일대화’에서 “김해 신공항 건설이 국민들의 축하 속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번 결과가 나온 과정까지 자세히 설명하며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신공항과 관련된 지자체장들이 모여 외국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해 그 결과에 따르기로 약속한 바 있고, 전문기관은 김해공항을 신공항급으로 확장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면서 “정부도 이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이번 결정으로 예산을 절약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 문제와 처리능력 확대 문제도 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관련 회의의 명칭을 ‘김해 신공항 관계장관회의’로 정했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총무도 “김해공항 확장보다는 ‘김해 신공항’이란 표현을 쓰고 싶다”고 밝히면서 박 대통령의 뜻에 방침에 보조를 맞췄다.
이처럼 당·정·청이 일제히 ‘김해 신공항’이라는 명칭을 사용함에 따라 앞으로 김해공항 확장 프로젝트의 공식 명칭은 ‘김해 신공항’으로 굳어질 게 분명해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자 이를 비판하고 이듬해 대선에서 재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