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베팅 사이트인 ‘베트페어’(Bet fair)에서는 30파운드(약 5만970원)를 잔류 쪽에 걸면 예상 수익률이 25%로 37.5 파운드를 돌려주지만 탈퇴에 결면 3배인 90파운드를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낮은 것은 상대적으로 더 많은 도박사들이 그 쪽에 돈을 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페어의 나오미 토텐 대변인은 “배당률 또는 수익률은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실시간으로 반영한 것”이라면서 예측 정확도는 “돈이 많이 걸릴수록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 4,300만 파운드(약 730억원)가 걸려있고, 이는 지금까지 정치 사건 베팅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투표율에도 베팅이 걸려 있다. 베팅규모는 총 1,200만 파운드(약 204억원)이며, 잔류쪽 득표율이 50~55%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가장 많다고 베트페어 측은 설명했다.
다른 베팅업체인 ‘코랄’도 이날 현재 잔류 쪽의 승률이 80% 정도라고 분석했다. 코랄의 사이먼 클에어는 “돈의 흐름을 경시해선 안 된다”며 “돈의 흐름이 항상 옳지 않겠지만 적어도 그 흐름을 오해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이해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베팅업체 현황을 집계한 오즈체커에 따르면 이날 현재 브렉시트 국민투표 종목을 개설한 주요 베팅업체 19곳은 모두 탈퇴보다 잔류의 배당률을 낮게 책정, 브렉시트가 부결될 가능성을 점쳤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