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이드 역할에 충실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판본의 ‘답사기’보다 작은 판형으로 구성해 손에 쥐는 맛과 읽는 맛을 보강했으며 각권에는 기존 판본에 실렸던 ‘답사 일정표와 안내지도’를 수록했다. 크기와 권수는 줄었지만 촘촘하게 실어 기존 ‘답사기’ 국내편의 내용을 빠짐없이 수록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의 1권 중부권에서는 예산 수덕사와 서산 마애불, 충주 탄금대와 여주 신륵사 등이, 2권 전라·제주권에는 구례 연곡사, 순천 선암사 등 ‘답사기’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던 ‘남도답사 일번지’ 기행과 관광지이기만 했던 제주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한 제주도 답사기 전문이 실려 있다. 3권 경상권에는 무수한 문화유산의 전시관인 경주 기행, 운문사와 부석사로 대표되는 경상도의 사찰 기행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저자는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도 옛글이 돼 독서의 대상으로서는 생명을 다하게 되고 내용만 살아남는다면 최종 형태는 답사여행의 안내서로 마무리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책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