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영향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박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평통 해외자문위원과의 통일대화에서 유호열 수석부의장의 인사말을 듣고있다./연합뉴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른 후폭풍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여권의 텃밭인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의 지지율 이탈이 다른 지역보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의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남녀 성인 1,526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2.3%포인트 내린 35.1%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국정수행을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60%로 조사됐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로 TK와 PK, 경기·인천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TK와 PK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각각 8.3%포인트, 5.1%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지난 21일 정부의 신공항 평가 결과 발표에서 입지 후보지였던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모두 탈락하자 관련 지지층이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29.5%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전주보다 0.1%포인트 오른 16.1%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7%포인트 상승한 7.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유·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8.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