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을 주최하는 우즈는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 참석해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보다 많은 정상급 선수들이 금메달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면서 올림픽 출전선수 선발 방식에 대한 생각을 피력했다.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로 그는 “메이저대회나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처럼 상위 랭커들의 출전을 늘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다시 치러지는 골프 경기에는 남녀 60명씩이 출전한다.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은 자동 출전권을 받지만 국가당 최대 4명으로 제한된다. 세계랭킹 상위 50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하는 메이저대회 등에 비해 최정상급 선수들의 참가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기력이 뛰어난 선수들의 참여를 늘려 관심과 대회 수준을 높이자는 주장인 셈이다.
대회 포맷 때문은 아니지만 리우 올림픽 골프는 정상급 선수들의 불참 선언이 이어지면서 흥미 반감이 예상되고 있다. 한때 남자골프 세계 1위(현재 4위)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도 전날 지카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이유로 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앞서 애덤 스콧(호주), 루이 우스트히즌, 샬 슈워츨(이상 남아공), 비제이 싱(피지) 등이 불참하기로 했고 세계 1위 제이슨 데이(29·호주)는 이날 “가족과 상의해야 할 일”이라며 참가 결정을 보류했다.
한편 허리 수술로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대회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우즈는 “계속 건강이 좋아지고 있지만 복귀 시기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