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들의 점집만을 노리고 절도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출처=이미지투데이
점집만 노려 금품을 훔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23일 절도 혐의로 박모(38·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9일 전북 익산시 평화동에 있는 무속인 이모(50·여)씨의 점집 창문을 뜯고 들어가 현금 300만원과 금반지, 돼지 저금통 등 금품 550여만원어치를 훔쳤다. 지난 16일에는 같은 수법으로 익산에 있는 점집 두 곳을 한 번에 털어 총 1,000만원 가량을 손에 쥐었다.
점집 절도가 이어지자 경찰은 점집 주변을 탐문수사하고, CCTV 등을 증거자료로 확보해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절도 전과 14범으로 지난 3월 출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당시 교도소에서 만난 동기가 “점집에 가면 현금도 많고, 폐쇄회로(CC) TV 같은 보안시설도 없으니 털기가 쉽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을 떠올리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성인이 된 뒤 대부분의 세월을 교도소에서 지내왔던 터라 이번만큼은 바르게 살기로 하고 식당에서 일했지만 식당이 문을 닫고 일자리를 잃자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에서 “동기 말대로 점집은 현금이 많고, 돈을 훔치기도 쉬워 범행을 저질렀다. 훔친 돈은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