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크로프트는 제럴드 포드 행정부와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4년씩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내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과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안보보좌관과 함께 미국의 외교를 주무른 3대 인사로 꼽힌다. 그는 지지 성명에서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이 세계의 필수적인 리더로 남아 국경을 넘어서는 리더십과 개입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한다” 면서 “강력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그 힘은 오직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것도 그녀는 잘 안다”고 밝혔다.
앞서 공화당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요직을 두루 거친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에 이어 공화당 출신 외교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트럼프에 등을 돌리는 것은 초당적으로 클린턴의 국제주의에 힘을 싣고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동맹 때리기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손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