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s Inside] 틀리지 않는 법 外

틀리지 않는 법
조던 엘렌버그 저│ 김명남 옮김 │열린책들│ 616쪽│2만5,000원

책 제목에 주목하자. ‘정답을 찾는 법’, 혹은 ‘맞는 방법’이 아니다.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우리는 수학이나 과학이 정답을 찾는 학문이라 여긴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복잡 미묘한 현상과 문제들에 대해 단 하나의 정답을 찾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수학과 과학은 ‘틀리지 않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문이다. 이 책은 복잡한 현실에서 수학이 없다면 우리가 얼마나 틀리기 쉬운지를 보여준다. 반대로 수학을 통해 어떻게 틀리지 않을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한때 신동으로 불렸던 저자의 첫 수학 대중서로, 수학적 지식에 특유의 유머와 대중적 필력이 더해지며 큰 주목을 받았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왜 수학이 필요한지,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유쾌하게 들려준다.




창의적인 삶을 위한 과학의 역사
윌리엄 바이넘 저│차승은 옮김│에코리브르│336쪽│1만7,000원

과학은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당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활동과 사회적 결과의 산물이다. 망원경의 발명은 천체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았고, 허블 우주망원경으로 더 먼 곳까지 볼 수 있게 됐다. 그렇게 결과물이 쌓이면 어느 순간 역사적 발견과 발명이 나온다. 그래서 ‘과학은 특별한 순간의 결과물’이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과학자를 중심으로 천일야화처럼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들려준다. 문명의 발생부터 디지털 시대에 이르는 과학이 40개의 장에 걸쳐 숨 가쁘게 펼쳐진다.





기원 the Origin
최재천·홍성욱 외 저│휴머니스트│368쪽│2만2,000원

재단법인 카오스는 작년 1월 9명의 석학으로 구성된 카오스 과학위원회를 출범한다. 그리고 ‘기원(the Origin)’과 ‘빛(the Light)’을 주제로 두 차례의 정기 강연과 과학 콘서트를 열었다. 오프라인에서만 약 5,500명의 대중과 소통했고, 온라인 조회수는 회당 6,000건 이상이었다.

‘기원 the Origin’은 첫 번째 강연을 담은 ‘렉처 사이언스 KAOS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이다. 물리학, 화학, 생물학, 수학 등 각 분야의 기원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강연에 참석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최고 석학의 강연을 듣는 듯한 현장감이 압권이다.




매혹하는 식물의 뇌
스테파노 만쿠소·알레산드라 비올라 저│양병찬 옮김│행성B이오스│248쪽│1만6,000원

식물이 고착 생활을 선택한 것은 약 5억년 전이다. 덕분에 동물처럼 힘들게 움직일 필요가 없게 됐지만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초식동물의 공격에 속수무책이 된 것이다.식물이 선택한 생존전략은 ‘모듈화’였다. 여러 기능을 분산시켜 개별적으로 독립적 기능을 수행토록 진화했다. 그렇게 식물은 신체 일부를 잃어도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

다윈 이후 가장 열정적인 식물 옹호주의자로 평가 받는 스테파노 만쿠소 박사가 과학 작가 알레산드라 비올라와 함께 매혹적인 식물의 세계를 안내한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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