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부상 박인비 US 여자오픈도 불참

올림픽 참가 전망 더 어두워져

한국 여자골프 에이스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다음달 열리는 US 여자오픈 출전도 포기했다. 이에 따라 8월 리우 올림픽 참가 전망은 더욱 어두워졌다.

US 여자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박인비가 왼손 엄지 부상으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은 오는 7월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마틴의 코드바예 골프장에서 열린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008년과 2013년 등 두 차례 우승했다.


박인비는 지난 21일에는 LPGA 투어가 주관하는 8개국 골프대항전인 인터내셔널크라운(7월21~24일·미국 시카고)에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알렸다. 올 시즌 초 허리 부상으로 한 달가량을 쉬었던 박인비는 지난달에는 왼손 엄지 통증으로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1라운드만 마치고 기권했다. 이달 초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출전으로 10시즌을 채워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지만 컷오프됐고 이후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박인비는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인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출전하는 게 맞다”며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국가별 올림픽 출전 선수는 US 여자오픈이 끝난 뒤 7월11일자 세계랭킹으로 결정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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