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여자오픈을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박인비가 왼손 엄지 부상으로 불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발표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US 여자오픈은 오는 7월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마틴의 코드바예 골프장에서 열린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2008년과 2013년 등 두 차례 우승했다.
박인비는 지난 21일에는 LPGA 투어가 주관하는 8개국 골프대항전인 인터내셔널크라운(7월21~24일·미국 시카고)에 참가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알렸다. 올 시즌 초 허리 부상으로 한 달가량을 쉬었던 박인비는 지난달에는 왼손 엄지 통증으로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에서 잇달아 1라운드만 마치고 기권했다. 이달 초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출전으로 10시즌을 채워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지만 컷오프됐고 이후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고 있다.
세계랭킹 3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박인비는 “올림픽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인 만큼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출전하는 게 맞다”며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국가별 올림픽 출전 선수는 US 여자오픈이 끝난 뒤 7월11일자 세계랭킹으로 결정된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