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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야당이 제기한 법인세 인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허 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을 찾은 자리에서 법인세 인상론에 대해 “지금은 올릴 시기가 아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법인세를 올릴 수 있으면 올려야겠지만 지금은 올릴 케이스나 시기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관련 기사 36면
최근 야당은 과세표준 500억원 이상 대기업의 법인세율을 22%에서 25%로 인상하는 내용의 법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허 회장은 특히 ‘야당이 재벌개혁 한다는 얘기가 있던데’라는 질문에 “뭘 개혁하겠다는 건가”라고 되물은 뒤, “(기업들이) 잘하고 있는 데 무슨…”이라며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허 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언급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 등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직설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이 정치권의 정책 방향에 대해 이처럼 높은 톤으로 발언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기 위한 ‘의사결정 과정의 민주화’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 폐지’를 과제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특히 “재벌총수의 전횡을 막기 위해 의사결정 과정을 민주화하는 것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즉 반칙과 횡포를 막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즉각 상법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