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남서부 극장서 총기 인질극…범인 사살돼

당국자, dpa 통신에 "테러 아니다"
사살된 범인…정신질환자로 밝혀져

독일 남서부 헤센주(州)에 있는 피에른하임 지역 복합영화관 사건 현장 모습./연합뉴스


독일 남서부 헤센주(州)에 있는 피에른하임 지역 복합영화관에서 23일(현지시간) 복면한 남성이 총기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사살됐다.

이 남성은 이날 오후 총기로 무장한 채 극장에 들어가 현장에 있던 시민들을 인질로 붙잡고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하기 전에 총탄이 발사됐다고 전했지만 3시간의 대치 끝에 부상자 없이 인질극은 끝났다.


페터 보이트 헤센주정부 내무장관은 상황이 마무리된 뒤 “아직 정확한 범인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살된 범인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극장은 대형쇼핑센터 안에 있어 자칫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았다. 이 쇼핑센터는 100여 개의 상점이 입점해있으며, 하루 평균 2만여 명의 유동인구가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어깨에 탄띠를 두른 남성이 허공을 향해 총을 쏘면서 극장으로 들어왔다”라며 “갑자기 총성이 울려 퍼지자 순식간에 쇼핑센터 안은 아수라장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당초 범인의 총격으로 시민 수십 명이 다쳤다는 언론 보도가 쏟아졌으나 경찰은 “사살된 범인을 제외한 사망자나 부상자는 없다”라며 “이번 사건은 테러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