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예술가로 산다는 것’ 外



역사 소용돌이 속 예술가의 삶

■예술가로 산다는 것(마쓰모토 세이초 지음, 북스피어 펴냄)=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다도 선생이기도 했던 센 리큐. 그런 그가 히데요시에게 할복을 명령받았는데, 그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저자는 리큐를 비롯해 새 시대의 권력자의 모습을 불상으로 표현한 운케이, 오늘날 우키요에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지만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던 샤라쿠 등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일에 몰두했던 예술가들의 모습을 살핀다. 1만2,800

소행성이 지구 향해 날아온다면

■소행성 적인가 친구인가(플로리안 프라이슈테터 지음, 갈매나무 펴냄)= 소행성의 위협과 그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인류의 기술들, 그리고 소행성이 인류에 가져올 새로운 기회를 꼼꼼하게 담은 과학 다큐멘터리 같은 책이다. 우주로부터 오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우주적 시각에서 지구라는 행성이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위협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이를 대비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도 모색한다. 1만5,000원


동서양 최고 문장가들의 작문 비결

■글쓰기 동서대전(한정주 지음, 김영사 펴냄)= ‘박지원이 풍자의 인파이터였다면 나쓰메 소세키는 아웃복서였다’. 동서양 문명과 지식의 차이점을 교차, 비교하는 작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 평론가인 저자가 글쓰기에는 글 이전에 반드시 철학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이번 책을 통해 18세기를 중심으로 14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동서양 최고 문장가 39인의 핵심 비결을 동심에서 자득까지 아홉 가지로 정리했다. 1만9,000원

세계사 맥락에서 본 한국전쟁

■한국 전쟁(베른트 슈퇴버 지음, 여문책 펴냄)= 한국전쟁의 성격을 ‘냉전시대에 발발한 최초의 뜨거운 전쟁’으로 명명하며 남북한처럼 분단을 겪은 입장에서 한국의 통일문제에도 각별한 관심을 표명하는 냉전전문가인 저자가 한국 학자들과 10년 넘게 교류하면서 진행한 공동연구와 국내외의 방대한 자료를 망라하여 한국전쟁의 발발 원인과 과정을 세계사의 맥락에서 입체적으로 살펴보고, 그 결과들을 흥미롭게 기술한다. 1만7,000원

서로 다른 세 자매의 사랑 이야기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에쿠니 가오리 지음, 소담 펴냄)= 가정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어떻게든 가정을 지켜보려 아등바등하는 첫째 아사코, 열렬한 연애를 즐기지만 결혼 생각은 전혀 없는 주관 뚜렷한 커리어우먼 둘째 하루코, 여러 남자와 깊은 감정 없이 섹스를 하고 종종 이웃한 소박한 가정집을 동경하며 훔쳐보는 막내 이쿠코. ‘냉정과 열정 사이’, ‘도쿄 타워’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저자는 각각의 방식으로 살고 있는 세 자매의 연애, 결혼,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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