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라는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중국공산당 창당. 공산당 역사 전문기구로 1980년에 설립된 중국공산당중앙사연구실에서 펴낸 ‘중국공산당 역사’는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했던 중국공산당의 초기 역사(1921~1949)를 장대하게 정리했다. 우선 공산당은 현재 중국 집권당이지만 정식 창당된 1921년에는 공산당이라는 이름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베이징대 교수이던 리다자오, 천두슈 등 진보적 지식인들이 카를 마르크스의 사상을 연구하는 비밀모임 정도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로운 이념에 대한 열정은 대륙을 뒤덮었다. 훗날 중국 공산당의 기초를 다진 역사적 인물이 되는 베이징 대표 류런징, 상하이 대표 리한쥔, 산둥성 대표 왕진메이, 후난성 대표 마오쩌둥 등이 1921년 9월 상하이에서 중국공산당을 창당했다. 창당 이후 한동안 눈에 띄는 발전은 없었다. 장제스의 국민당 위세에 눌려 지내야 했기 때문이다. 1차 국공합작이 붕괴되는 계기가 된 1927년 4·12 백색테러 당시 공산당의 수많은 맹장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1936년 2차 국공합작으로 부활의 전기를 맞았고, 1945년까지 국민당과 함께 항일전쟁을 수행했다. 이후 국민당을 대만으로 몰아내면서 중국 대륙의 주인이 됐다. 각 3만5,000원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