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4일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4일 정부의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사업 예산 삭감 방침이 한·일 위안부 합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사업 예산 삭감과 관련한 외교부의 공식 입장은 무엇이냐”에 따른 답변이다.
윤 장관은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사업은) 여성가족부 관할 사안이어서 외교부에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다”며 “여러 이유에 의해 민간 차원에서 이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예산 삭감) 판단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또한 “유네스코 등재 문제는 관련 민간단체 15개가 신청해 이미 유네스코에 문제가 제기된 상태이니, 결과를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위안부 합의와 무관한 문제에 대해서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짓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한편 심재권 외통위원장(더불어민주당)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심재권 외통위원장은 “우리는 위안부 합의문에 대해 잘못됐다 이야기하고 재협상을 당론으로 추구하고 있다”며 “여성가족부가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예산을 삭감한 것도 지난 협상의 결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날 윤 장관은 12.28 위안부 합의와 관련하여 “100% 만족하는 합의란 없다”며 “정부 합의안을 조속히 이행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승희 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