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에 대해 연설을 하고 있다./베를린=AP연합뉴스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영국의 탈퇴가 결정된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EU 탈퇴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24일(현지시간)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의장과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 EU 의장국인 네덜란드의 마르크 뤼테 총리는 이날 브뤼셀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Brexit)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성명을 내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탈퇴로 투표 결과가 나온 이후 TV 생중계를 통해 “브렉시트 결정은 깊은 유감”이라면서도 “영국의 EU 탈퇴 협상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또 “브렉시트 국민투표는 유럽에 큰 도전”이라고 규정한 뒤 “EU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강화뿐 아니라 치안과 국방, 국경 단속,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 이후 긴급 각료 회의를 소집해 프랑스와 EU 회원국들에 미칠 여파를 점검했다.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도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EU를 포함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고 언급한 뒤 “우리는 차분하고 진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동요하는 여론을 가라앉히려 애썼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우리는 사람들이 EU가 그들의 삶에 공헌할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