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해 있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가 브렉시트를 지지하며 개표 방송을 중계했다./연합뉴스
브렉시트(BREXIT)가 확정된 가운데 그동안 EU 탈퇴편에 서 온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44)가 EU 탈퇴는 EU의 정치적 합법성에 대한 문제 제기라고 밝혔다. 24일(한국시간) 폭로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관련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이날 이 사이트를 통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를 실황 중계했다.
현재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피신하고 있는 어산지는 개표가 한창이던 시간 이 사이트를 통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서 찬반의견이 정말 초박빙을 보여주고 있지만, EU 탈퇴 결과가 나온다면 이는 EU의 정치적 합법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국가의 상황을 관리하거나 국가들의 공동체를 관리하는 모든 기관은 정치적 합법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 점에서 EU는 실패했다는 매우 강력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브렉시트 탈퇴를 지지하며 EU 자체의 정치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고발전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지난 19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한 지 만 5년을 맞았다. 2006년 위키리크스를 만든 어산지는 미 국무부 외교문서 수십만건을 폭로했다가 간첩죄로 기소됐다. 2010년에는 스웨덴에서 여성 두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미국으로 송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모든 혐의를 부인한 채 2012년 6월부터 영국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지내왔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