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와 결국 결별 수순

팬들 사이에서도 '먹튀', '응원' 의견 갈려

로저스가 결국 한화와의 결별 수순을 밟게 됐다./연합뉴스
에스밀 로저스(31)와 한화 이글스가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한화 구단 측은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로저스의 웨이버 공시(권리포기)를 요청했다.

2016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던 로저스는 최근 한화에 “수술을 받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후 구단 측이 웨이버 공시를 한 것이다.

로저스는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 투구 중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에서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까지만 해도 로저스는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화는 로저스에게 “충분히 시간을 줄 테니, 재활을 해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다.

하지만 로저스는 6월 중순 한 차례 하프 피칭을 한 뒤 공을 놓았다. 그리고 구단에 “수술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시즌 중간 합류한 로저스는 10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부상으로 5월 8일 1군에 복귀했지만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화는 로저스 웨이버공시 발표 후 ‘전력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최대한 빨리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김나은인턴기자 babye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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