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로더, 닥터자르트 지분 샀다

디올-아모레 쿠션기술 제휴 등

글로벌 뷰티 기업인 에스티로더가 국내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인 닥터자르트의 지분을 인수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경쟁사인 로레알과 대결하기 위한 파트너로 최근 세계시장에서 각광받는 K뷰티와 손을 잡은 것이다.

에스티로더는 닥터자르트 및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DTRT(Do The Right Thing)의 대주주인 해브앤비㈜의 지분 투자 계약에 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체적인 지분 규모 및 투자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오는 12월 계약이 완료될 예정이다.


닥터자르트는 2005년 이진욱 대표가 온라인에서 론칭한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다. 피부 과학과 화장품을 결합해 기능성 및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아시아 및 미국 등에 진출, 세포라를 비롯한 다양한 백화점, 전문 유통 채널과 온라인 등에서 판매 중이다.

에스티로더가 닥터자르트에 손을 내민 것은 K뷰티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잠재력있는 브랜드를 발굴해 성장 동력으로 삼는 글로벌 기업의 전략상 전 세계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한국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아울러 급성장하는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브랜드 라인업을 늘렸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 규모는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의 13%에 달하는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에는 크리스챤 디올이 아모레퍼시픽에게 쿠션 기술력 교류에 관한 파트너십을 제안하는 등 K뷰티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관심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능성을 인정받고 입지도 제법 탄탄해진 한국 브랜드를 선택함으로써 K뷰티의 후광효과를 노리려는 글로벌 뷰티 업체들이 많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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