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사 "대구·경북~김해신공항 접근성 높여야"

밀양 상실감 크지만 결정 수용해야
저가항공사 본사 밀양 유치 적극 유도

홍준표 경남지사
홍준표(사진) 경남도지사가 영남권 신공항과 관련한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후속 대책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26일 경남도에 따르면 홍 지사는 최근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에서 탈락한 밀양시청을 방문, 박일호 시장 등 간부공무원들과 모인 자리에서 “신공항을 정치적으로 결정해 밀양시민의 상실감이 클 것이지만 결정사항을 불복하는 것은 국가 전체로 봤을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밀양 가까이에 김해 신공항이 들어서 좋은 기회”라며 “김해 신공항이 제2의 관문공항이 될 수 있도록 후속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공항의 선결 과제로 3.2㎞의 활주로로는 대형 점보기와 화물기 수용이 어려운 만큼 3.8㎞ 이상의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지사는 또 “대구·경북과 김해 신공항 간 접근성이 높도록 해야 TK(대구·경북)의 불만이 사그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밀양~김해 고속철 신설과 현풍국가산업단지~밀양~김해 자동차전용화물도로 신설, 대구~부산 민자고속도로 중 밀양에서 김해로 가는 공항고속도로가 신설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그는 “김해 신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새로운 저가항공사 본사를 밀양에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지사는 “김해공항은 이름만 김해지 부산 강서구에 있기 때문에 부산은 김해공항 확장으로 사실상 목적을 달성했으므로 반발할 이유가 없다”며 부산시의 반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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