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출처=pixabay
구글이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텔레그래프는 구글이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 출시를 놓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이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생산한다는 것은 소프트웨어에 대한 장악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면에서 애플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구도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의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구글은 삼성전자 등의 제조업체들에 생산을 맡겨두고 있었다. 구글에서 직접 관리하는 넥서스 브랜드도 생산 자체는 LG전자나 화웨이 등의 협력사에 위탁해왔다. 이렇듯 구글이 지금까지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치중하고 상대적으로 하드웨어 부문은 등한시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 생산 계획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한 제조사들이 크게 늘어났지만 상당수의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상이하게 적용하고 있어 일부 스마트폰의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오랫동안 지연되는가 하면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 OS에 원래부터 탑재돼 있던 구글의 서비스들을 임의로 제외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이번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과정에서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파편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해 애플처럼 이를 더 강력히 통제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구글이 스마트폰의 설계에서 제조, 소프트웨어에 이르는 제반 부문에서 장약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특히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불거진 우려를 잠재우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구글의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은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재아인턴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