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아시아증시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1.45% 오른 2,895.70에 마감했고 선전종합지수도 2.43% 상승한 1,946.70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도 장 초반 1% 이상 하락했지만 이후 회복세를 보이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단기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1.61포인트) 오른 1,926.8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1.21%(23.39포인트) 내린 1,901.85로 출발해 1,900선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지만 이후 낙폭을 줄이다 장 막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2,400억원어치 가까이 팔아치우며 개인(-2,113억원)과 동반 순매도에 나섰지만 기관이 4,000억원어치 넘게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미국 월가에서는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가 유럽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아시아증시는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한 토니 추 RS인베스트먼트 투자전문가는 “24일 아시아증시 폭락은 브렉시트에 따른 반사적 반응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아시아증시는 브렉시트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지어 지금이 아시아증시 투자의 적기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씨티투자은행의 켄 펭 아시아투자전략가는 “브렉시트로 인한 패닉이 진정될 때가 되면 연준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미룬다는 소식이 나올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에 큰 호재”라고 밝혔다.
한편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운드화는 아시아시장에서 이날 전거래일 대비 2.2% 떨어진 파운드당 1.34달러에 거래됐다. 김현상·이경운기자 kim012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