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연말까지 대체투자 8.9조 늘린다

31조 이상으로...성과평가 방식 개선도 추진

국민연금 등 연기금의 국내 대체투자 규모가 올해 말까지 최대 8조9,000억원 늘어난다. 연기금의 해외 대체투자 시 우수한 국내 자산운용사와 함께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는 28일 발표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기금 대체투자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연기금의 국내 대체투자 확대를 위해 성과평가 방식 개선과 위탁 유형 다양화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16년 3월 말 현재 기금운용액의 4.3%(22조3,000억원) 수준인 국내 대체투자 규모를 올해 말 5.5%(31조2,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체투자 집행률을 끌어 올리는 방안도 마련됐다. 정부는 연기금이 국내 전략적 투자자 및 운용사와 공동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다양한 위탁유형을 개발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3·4분기까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섹터별·자산특성별 펀드 도입을 추진한다. 이어 연말까지 국내외 인수합병(M&A), 인프라 사업, 국내 기업 해외진출 확대 등에 연기금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근 투자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연기금이 해외 대체투자에 국내의 우수한 자산운용사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해외 투자 시 국내 위탁운용사의 활용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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