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찰스’ 방글라데시인 트로트 가수 방대한, 가족과 한국서 잘 살 수 있을까?

‘이웃집 찰스’ 방글라데시인 트로트 가수 방대한, 가족과 한국서 잘 살 수 있을까?


‘이웃집 찰스’ 방글라데시인 트로트가수 방대한이 화제로 떠올랐다.

28일 방송된 KBS1 ‘이웃집 찰스’에서는 전국의 행사장을 누비는 트로트 가수 방대한이 출연해 가족들과 함께 하는 인생 2막을 공개했다.

2009년 ‘KBS 전국 노래자랑’에서 태진아의 ‘외로워 마세요’를 맛깔나게 부르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방대한 씨는 방글라데시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인재이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로스쿨 진학을 포기하고 한국행을 택했다.


20년 전 산업 연수생으로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던 그에게 트로트는 힘이 됐고 그의 삶을 바꿔놓기도 했다. 작년에는 가수 박상철의 도움으로 그의 인생과 닮아 있는 첫 음반을 발표했다. 데뷔곡 ‘비빔밥’은 여러 재료가 모여 하나의 맛을 내는 것처럼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모여서 한 사회를 이뤄가는 다문화 사회를 상징하고 있다.

음반 발매 후, 전국의 행사장을 누비며 홍보부터 운전, 코디까지 1인 3역을 맡고 있는 열혈 신인가수다. 하지만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보니 가수 활동을 하면서도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공사장 막노동, 식료품 가게 아르바이트, 바리스타를 꿈꾸며 커피 배우기까 했다. 최근에는 보험설계사 일도 시작했다.

한국에서 살아간 지 20년, 한국으로 귀화해 법적으로 한국인이 됐지만 여전히 한국살이는 고되기만 하다. 무엇보다 힘든 건 방글라데시에 두고 온 가족들과 생이별 중이기 때문이다. 작년, 방글라데시에서 혼인신고를 마쳤지만 부인과 딸을 두고 대한 씨는 한국국적이라 홀로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과연 세 가족은 함께 살 수 있을까.

얼마 후, 보고 싶었던 부인과 딸이 한국을 찾았다. 부인과 국적이 달라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한국에서 함께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남편과 함께 하는 한국생활에 부푼 기대를 안고 왔지만 세 가족이 함께 살아야 할 집은 사정이 좋지 않다. 한 칸 방에 화장실과 부엌도 없는 상황. 모든 게 낯선데다가 불편함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사진=KBS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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