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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모범기업 사례가 확산되면서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여성의 출산과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문제, 기업의 우수인력 손실로 인한 경쟁력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간선택제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의 필요에 따라 전일제 근로자보다 짧게 일하면서 4대 보험 등의 기본적인 근로조건이 보장되고 차별 없는 일자리를 말한다. 처음부터 시간제로 입사하는 ‘신규채용형’과 기존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전환형’으로 구분된다.
이날 고용노동부가 공공부문 30만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10명 중 1명꼴인 10.5%(31,659명)가 ‘3년 이내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을 희망했다. 성별·연령별로는 30대 여성(18.8%), 30대 남성(13.7%), 20대 여성(10.9%), 40대 여성(8.8%), 20대 남성(7.5%) 순이었다. 단축하고 싶은 근무시간은 ‘2시간 이하’가 52.5%로 가장 많았다.
시간제 운영 기업의 만족도도 지난해 상반기 4.05점에서 하반기 4.4점으로 상승했다. 따라서 줄어든 근로시간으로 인한 임금감소분의 일부를 보조하는 정부 지원도 확대되는 추세다. 신규채용형의 경우 올해 1만4,600명을, 전환형은 2,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피크타임대의 업무를 분산하고 유연근무를 통해 숙련인력의 이직이 감소하면서 업무생산성과 근로자의 일ㆍ가정양립 지원에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