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 등 섬지역 대기질…‘매우 청정’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 백령도 등 3개 섬 대기환경성 조사

백령도 등 인천 섬 지역의 대기질이 도심보다 매우 청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올 상반기에 백령도, 덕적도, 굴업도 등 3개 섬을 대상으로 대기환경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섬 지역의 대기질이 도심 지역보다 맑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은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168개의 아름다운 섬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40개의 섬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상생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 가능한 유인도다.

이에 따라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섬 가치 재창조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천 6개 섬 지역의 대기 환경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조사 대상 섬 지역은 인천 10도 10색 선정 사업에서 인천의 대표적인 섬으로 지정된 4개 섬(백령도, 덕적도, 선재도, 석모도)과 트레킹의 명소인 ‘신도’그리고 백 패킹의 명소 ‘굴업도’등이다.

올 상반기에는 백령도, 덕적도, 굴업도 등 3개 섬에 대해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등을 조사했다.

이들 섬 지역에 대한 (초)미세먼지 조사 결과 도심 지역 대비 섬 지역의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각각 평균 23%, 35% 정도 낮게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 성분 분석 결과 인위적인 오염원인 유기탄소(OC)의 평균농도는 6.8㎍/㎥로 도심지 대비 약 2.0배 정도 낮았고, 질산염과 황산염은 각각 3.5㎍/㎥, 4.0㎍/㎥으로 도심지 대비 각각 1.8배, 1.4배 정도 낮게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 중 중금속 분석 결과 대기환경기준(연평균 0.5㎍/㎥)에 포함된 납(Pb)은 0.03㎍/㎥ 으로 도심지 대비 25% 정도 낮은 수준이었고, 중금속(크롬, 카드뮴 등 6개 항목) 성분의 경우 도심지 대비 48% 가량 낮았다.

또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평균농도는 16.7ppb(13.6~19.2ppb)로 도심지 대비 평균 1.6배(1.3~2.1배)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인천 도심지 연평균 43.3ppb와 비교할 때 2.6배 정도 낮은 농도다. 특히 벤젠 평균 농도는 0.3ppb로 대기환경기준(연평균 1.5ppb)의 5분의1 수준이었다.

이충대 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은 “많은 여행객들이 인천 섬을 방문해 자연과 환경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른 섬 지역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대기질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