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금융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평가단은 1년 전만 해도 산은에 A등급을 줬다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등급을 한번에 두 단계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산은과 수은, IBK기업은행,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5개 금융 공공기관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한 결과를 30일 밝혔다. 평가는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경영예산심의회와 경영평가위원회가 맡았다. 평가 결과 S에서 A∼E까지 6개 등급이 매겨진다.
산업은행의 평가 등급은 1년 만에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두 단계 떨어졌고 수출입은행은 B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렸다.
금융위는 산은과 수은이 정책금융 지원 실적은 양호했지만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취약산업 지원 노력 등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5개 금융 공공기관 중 기업은행의 경영평가 결과가 A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중소기업금융 확대를 위해 노력한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2014년과 같은 B등급을 받았다.
금융위는 산은·수은이 전면적인 조직·인력 진단을 받아 근본적인 쇄신안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단은 내년 경영평가 때 산은·수은 쇄신안에 대한 적절성과 이행 여부를 평가할 계획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