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기획재정부는 최상목 1차관이 다음 달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파리클럽’ 60주년 기념식에서 열릴 한국의 가입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출국했다고 밝혔다. 최 차관은 1일 정부를 대표해 파리클럽에 공식 가입서명을 할 계획이다. ★본지 6월 3일자 8면 참조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6월 3일 개최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나라가 파리클럽에 정회원국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셸 사팽 프랑스 재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조아킹 레비 세계은행(WB) 상무이사 등 국제기구와 미국·영국·중국 등 주요국 재무부와 중앙은행 등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하여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파리클럽은 1956년 경제위기로 채무를 갚지 못할 위기(디폴트)에 처한 아르헨티나의 채무조정을 위해 만든 비공식 협의체다. 현재 미국과 프랑스·일본 등 20개국이 참가하고 있다. 우리가 21번째 파리클럽의 정식회원이 되면 앞으로 신흥국 채무 재조정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입김이 세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신흥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돈을 갚지 못해 빚을 유예해주거나 깎아줄 상황이 되면 파리클럽의 결정을 일방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식회원으로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관철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주요 글로벌 채권 국가로서 신흥국의 금융·신용·기업 정보 등 고급 정보에 대한 접근도 수월해진다. 특히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위험 신호가 켜진 신흥국의 세밀한 경제 상황을 미리 감지할 수 있어 국내외 금융기관이 대비책을 마련하도록 할 수 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