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청장은 통계개발원 개원 10주년을 앞두고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양·질 모든 측면에서 기존 GDP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조업 중심의 시대에 만들어진 기존 GDP는 양적 측정에 함몰돼 서비스업으로 경제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비욘드 GDP는 기존 GDP를 넘어서는 새로운 개념으로 삶의 질적인 측면과 함께 디지털 시대에 등장한 공유경제 등 새로운 거래 방식을 포함한다.
유 청장은 “기존 GDP 보완은 국민계정에서 파생되는 위성계정의 연구개발과 GDP에 사회 및 환경지표를 연결한 비욘드 GDP 개발 등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통계청은 지난해부터 ‘국민 삶의 질 지표’를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다. 유 청장은 “현재 81개 지표 값이 공개돼 있지만 선진국들의 사례를 준용해 지표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비욘드 GDP를 활용해 국민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계개발원은 저출산·고령화 분야에서 국민계정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지표로 국민 전체의 연령별 노동소득과 소비, 자산 재배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국민이전계정(NTA) 세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공과 민간·학계에 제공해 국가 예산, 연금, 보건, 복지 등 정책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