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직장에서는 이 같은 말은 자제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이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근무시간외 전화나 카톡 자제, 휴가 사유 없애기 등을 골자로 한 공동캠페인에 나섰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30일 서울고용센터에서 관계부처, 경제5단체,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일ㆍ가정 양립 민관협의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민관은 우선 일ㆍ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근무시간 외 전화ㆍ문자ㆍ카톡 사용 자제 △휴가사유 없애기 △5가지 일ㆍ가정 양립 저해어와 권장어 선정ㆍ공유 △최고경영자(CEO) 직접 참여 기업문화 개선 등의 캠페인이 민관 공동으로 추진된다.
먼저 ‘근무시간 외 응답문자 금지 캠페인’은 기관 차원에서 근무시간 이후 업무 관련 연락을 없애기 위한 조치다. 개인 차원에서 전화, 카톡 등을 거부하기 부담되므로 기업이 공동 응답 문자를 개발해 활용에 나서도록 캠페인을 추진한다.
휴가 신청 시 신청사유를 묻는 문항도 없어진다. 직장에서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쓰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일ㆍ가정 양립을 권장하거나 저해하는 언어도 선정한다. ‘퇴근할 때 인사하지 맙시다’, ‘휴가 좀 써’ 등이 대표적 권장어로 꼽힌다. 반면 저해어는 갑작스런 회식 제안과 함께 ‘저녁만 먹고 가’, 휴가 결재 시 ‘휴가가서 뭐하려고’ 등이다. 고영선 고용부 차관은 “이번 민관 공동 캠페인을 통해 근로자들이 눈치보지 않고 당당하게 일ㆍ가정 양립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