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보수당은 당수 선출 이후 조기총선 실시를 통한 국면전환을 고심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유럽연합(EU)과의 탈퇴 협상에 나서기 전 이르면 9월 조기총선을 실시해 국민 여론을 다시 한번 들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유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조기총선을 통해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정치적 부담을 덜고 보다 유연하게 EU와의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존슨 전 시장은 이미 조기총선의 유불리를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메이 장관은 총선으로 보수당이 자칫 실각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기총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제1야당인 노동당은 제러미 코빈 당수를 교체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당의 트리스트럼 헌트 전 예비내각 교육장관은 “코비니즘(코빈 당수의 이념) 실험은 끝났다”며 현 체재로 조기총선을 치르면 또다시 패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