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수정하여 실험실에 냉동보관되는 ‘냉동 배아’는 불임 치료에 실패한 후 수년 뒤에도 사용 가능하다./출처=연합뉴스
중국에서 40대 여성이 18년전 냉동시킨 배아를 자궁에 이식해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30일(현지시간)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 27일 장쑤(江蘇)성의 한 병원에서 여아를 출산했으며 3.3㎏으로 태어난 아이는 매우 건강한 상태다.
이 여성은 지난 1998년 상하이 푸단(復旦)대학 부속 산부인과의원 불임치료센터에서 불임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나팔관 폐쇄 등으로 임신에 실패한 뒤 결국 배아를 냉동상태에서 보관해오다 지난해 11월 냉동배아를 다시 자궁에 이식해 임신에 성공했다.
냉동 배아는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에서 보관돼 세포활동이 완전히 정지되므로 장시간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불임치료에 자주 활용된다.
배아의 냉동기간과 관련해서는 중국내 현재 법률규정이 마련돼있지 않지만 일반적인 국제기준으로는 5~10년이다. 또 상하이 위생국은 2013년 발표한 통지에서 장기보관한 냉동배아가 생육과정에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사회윤리문제 등을 감안해 냉동배아의 임상사용기간을 5년이내로 건의한 바 있다.
일반적인 냉동 배아 보관기간을 훨씬 넘은 18년간 냉동상태에 있던 배아가 출산 성공으로 이어진 사례가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아기자 leejaea55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