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월세 제일 비싼 건물 '그랑서울'

3.3㎡당 14만 2,100원
2년째 임대료 1위에
2위는 삼성화재 본사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그랑서울(사진)’이 서울에서 월 임대료가 가장 비싼 오피스 빌딩 자리를 2년째 차지했다. 그랑서울은 지난해 임대료 부동의 1위였던 ‘서울파이낸스센터’를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30일 빌딩 전문업체 ‘리맥스와이드파트너스’가 올 2·4분기 서울 오피스 빌딩의 월 임대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13년 12월에 준공된 ‘그랑서울’이 3.3㎡당 14만2,1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5월 말 현재 서울 소재 오피스 빌딩 121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렌트프리 등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 임대료 기준이다. 앞서 지난해 실시된 조사(2·4분기 기준)에서도 그랑서울은 부동의 1위를 차지했던 서울파이낸스센터(중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그랑서울의 임대료가 다른 빌딩에 비해 높은 것은 광화문역과 종각역 중간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한데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새 빌딩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2·4분기 기준 월 임대료 2위는 ‘삼성화재본사(13만8,000원)’였다. 준공된 지 30년이 된 삼성화재본사 빌딩은 전용률이 73%로 비교적 높은데다 빌딩 관리가 잘돼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다음으로는 △스테이트타워남산 13만5,257원 △더케이트윈타워 13만1,127원 △디타워 12만7,000원 △서울파이낸스센터 12만5,000원 등의 순이었다. 상위 대부분의 빌딩들은 4년 내에 도심권에 신규 공급된 빌딩들이었다.

장진택 리맥스코리아 이사는 “그랑서울이 지난해에 이어 월 임대료가 가장 비싼 빌딩으로 조사됐다”며 “재개발사업을 통해 도심권에 공급된 대형 오피스 빌딩들이 당분간 서울 오피스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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