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평가 체계적인 준비방법] 평가유형 파악은 기본, 과제물 제출일 등 미리 체크를

■학기초에 계획표 만들어라
과목·배점·평가내용·기준 등
하나의 표로 정리·관리하면
일정·과제물 혼동 방지 도움
■과목별 맞춤형 공부 필요
수학 풀이과정 꼼꼼히 익히고
과학 실험내용 숙지가 중요
조사보고서는 독창성 드러나게

수행평가는 ‘수행 참여평가’ ‘시험평가’ ‘과제평가’ 등으로 나뉜다. 인천 영종중학교 학생들이 자유학기제 선택프로그램 시간에 과학 실험을 하고 있다. /서울DB
지난 3월 교육부가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을 통해 기말고사와 같은 지필 평가 대신 수행평가만으로 학생 평가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교육과정 변화에 따라 수업 방법을 개선하고 학생 평가도 달라져야 한다는 취지다.

올해부터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에서는 지필 평가 대신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수행평가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요성이 높아지는 수행평가에 대한 체계적 준비 방법을 알아봤다.


수행평가를 준비하기에 앞서 먼저 평가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행평가 유형은 크게 ‘수행 참여평가’ ‘시험평가’ ‘과제평가’로 나뉜다. 수행 참여평가는 평소 학습 과정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기본적인 수업 태도나 학습준비물, 발표, 토론수업 참여 정도, 노트와 교과서 필기 등을 평가한다. 시험평가는 지필 평가처럼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성취도를 평가하는 유형이다. 주로 쪽지 시험, 서술형·논술형 시험, 예체능 실기 시험, 구술 시험(영어 말하기·면접) 등이 포함된다. 과제평가는 수업 시간에 별도로 주어진 과제에 대한 결과물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연극이나 전시회 관람 후 제출하는 각종 감상문, 교과 관련 도서를 읽고 쓰는 독후감, 연구보고서 등이 평가 대상이 된다.

유형을 파악한 후에는 수행평가 일정과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학교가 학기 초에 홈페이지를 통해 ‘수행평가 계획서’를 공지하는데 이를 참고해 예체능 실기 시험은 언제쯤 진행되는지, 연구보고서나 감상문은 언제까지 제출하면 되는지 미리 일정을 점검해 두면 좀 더 수월하게 수행평가를 준비할 수 있다. 수행평가 계획서 외에도 각 교과 담당 교사들이 수업 시간에 수행평가 계획을 안내하는데 이때 집중해 평가 규정과 기준, 제출 기한 등을 꼼꼼하게 적어놓는 것이 좋다.

수행평가가 과목별로 진행되고 과목에 따라 많게는 세 개까지도 과제를 주다 보니 학생들이 자칫 평가 주제나 일정 등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방지하려면 계획표를 작성해 수행평가 일정을 스스로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과목, 배점, 평가 내용이나 준비시 주의사항, 제출일, 예상 소요 시간, 준비물 등을 하나의 표로 정리해 숙지하는 것이 도움된다.

과목별 특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어는 평소 수업에서 다루는 작품에 대한 자기 생각을 정리해 말로 표현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영어는 파워포인트(PPT)를 만들어 발표하거나 영어 역할극 등을 통해 말하기 평가를 많이 하므로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감 있게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수학은 서술형·논술형 평가로 학습 성취도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 문제 풀이를 할 때 정답을 맞히는 것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풀이과정을 꼼꼼히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풀이과정에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개념이나 주요 공식이 무엇인지 익혀둘 필요가 있다. 과학 수행평가는 주로 실험·실습 평가로 진행된다. 평소 교과서에서 다루는 실험 내용을 숙지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실험 과정뿐만 아니라 실험 후 결과 보고서 제출까지 신경 써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사회는 조사보고서 제출 과제가 많으며 모둠별 활동도 많이 이뤄진다. 조사보고서 과제를 수행할 때는 수업 시간에 배운 개념을 다루되 독창성이 드러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는 것이 좋고 모둠별 활동에서 협동심을 발휘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덕유 천재교육 중등개발본부 차장은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감이 큰 학생들은 수행평가 예시 자료들을 접하며 유형과 내용을 익혀 감을 잡는 것이 좋다”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자료를 그대로 베끼지 말고 수행평가 준비 과정에서 본인의 노력과 열의가 드러나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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