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서울 이태원에 연 음반 체혐형 매장 ‘바이닐 & 플라스틱(Vinyl & Plastic)’이 중소 음반판매점과의 상생을 위해 운영정책을 변경하고,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현대카드의 음반 체혐형 매장 ‘바이닐 & 플라스틱(Vinyl & Plastic)’이 음반판매점 홍보 리플렛 제작 지원 등 중소 음반판매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운영정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10일 현대카드는 음반을 직접 듣고, 보고, 만지고,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으로 ‘바이닐 & 플라스틱’ 이태원에 선보이고 음반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매장 오픈 이후, 중소 바이닐(LP) 판매점 등 각계의 불만 사항이 접수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자 오픈 2주 만에 운영정책을 바꾸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바뀌는 운영정책은 ▲ 7월 1일부터 중고 바이닐 판매 중단 ▲ 7월 19일부터 현대카드 결제 시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할인 프로모션 혜택 20%에서 10%로 축소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교보 핫트랙스’ 주요 매장에서도 중고 바이닐을 취급하고 있어 불협화음을 예상치 못했다”며 “고객 대상 할인율 역시 반발 의견을 수용해 절반으로 축소하고 추가적인 온·오프라인 매장을 열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닐 & 플라스틱’은 국내 음반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소규모 음반판매점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닐 & 플라스틱’이 추진하는 프로그램은 ▲ 현재 방문 고객들에게 제공 중인 서울 시내 음반판매점 소개 지도를 원하는 음반판매점에 한해 전국판으로 확대 제작 후 배포 ▲ 개별 판매점의 특성에 맞는 홍보 리플렛 제작 지원 ▲ 음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인디밴드와 인기 뮤지션들의 바이닐 음반 제작 지원 ▲ 시장에 유통되는 상품(바이닐) 제작을 지원함으로써 시장 확대 기여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공연을 주최하면서 바이닐을 비롯한 음반시장의 규모와 현황이 해당 사회 음악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주요한 ‘바로미터’라는 점을 깨달았다”며 “‘바이닐 & 플라스틱’의 설립 취지에 맞게 바이닐 문화와 시장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