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재 전 파주시장 업무추진비 '카드깡 문건' 논란

이인재 전 경기 파주시장이 업무추진비 수억원을 이른바 ‘카드깡’으로 현금화해 사용했다는 문건이 나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14일 파주시 등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의 재임기간인 2010년 11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시 경리팀장 2명이 지인의 음식점에서 시장 업무추진비 1억여원을 현금화해 각각 장모와 형 명의의 차명계좌로 관리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비서팀을 통해 이 전 시장에게 전달했다는 문건이 공개됐다. 당시 2명의 경리팀장이 관리하던 차명계좌에 3억5,000여만원의 입출금 기록과 이 전 시장 부인이 시 법인카드를 사용했으며 관용차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내용이 문건에 담겼다.

이 문건은 시 감사담당관실에서 지난해 7~8월께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해당문서는 이미 폐기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경리팀장 2명의 차명계좌 사용과 음식점 카드깡, 이 전 시장의 시청 법인카드 사용은 맞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이 전 시장은 “(문건의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1년 전 작성한 뒤 폐기했다는 문서가 지금에서야 언론에 공개된 것 자체가 의혹”이라고 말했다.
/파주=윤종렬기자 yjy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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