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은 지난달 31일 중국 정부 임업국 산하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판다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 에버랜드는 중국 쓰촨성 소재 판다보호연구센터로부터 판다 한 쌍을 내년 초 유치해 15년간 보호하게 된다. 오직 중국 영토에서만 서식하는 판다가 한국에 오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에버랜드는 지난 1994년 한국에 왔던 판다 한 쌍(밍밍·리리)을 4년간 사육했던 경험을 인정받아 이번에도 판다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삼성물산측은 설명했다.
에버랜드는 내년 초 판다 도입을 완료하고 개장 40주년을 맞는 봄 축제부터 일반 관람객에 판다를 공개할 계획이다. 올해 4월부터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판다 거주공간을 꾸미고 있다. 에버랜드는 외에도 2007년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유치한 중국 3대 보호동물인 황금원숭이도 사육하고 있다. 김봉영 삼성물산 리조트·건설부문 사장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판다가 한 식구가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에버랜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판다 거주공간을 세계적 수준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을 기념해 한국에 선물한 판다는 중국이 타국과 친교를 다지는 데 적극 활용하는 수단이다. 전 세계적으로 1,600여 마리 밖에 남지 않았으며 중국 외에는 미국·일본·영국을 비롯해 13개국에서 48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종혁기자 2juzso@sed.co.kr
지난달 31일 삼성물산 리조트·건설 부문이 중국 정부 임업국 산하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판다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후 장원기(왼쪽 세번째) 중국삼성 사장, 김봉영(〃 네번째) 삼성물산 리조트·건설 부문 사장, 이민호(〃 다섯번째) 환경부 자연보전국장, 조병학(〃 여섯번째) 삼성물산 부사장, 장춘림(〃 일곱번째)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 비서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 에버랜드는 내년 초 판다를 맞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조병학(왼쪽) 삼성물산 리조트·건설 부문 리조트사업부장(부사장)과 장춘림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 비서장이 지난달 31일 판다 도입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며 활짝 웃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삼성 에버랜드는 내년 초 중국서 판다 한 쌍을 맞이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