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추가 성장발판 마련했다

동부팜한농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인수 가능성 높아

LG화학이 동부팜한농 인수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

12일 LG화학에 따르면 동부팜한농의 공동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산업은행은 전날 LG화학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했다.

관심을 보였던 CJ제일제당이 최근 불참을 선언하면서 LG화학이 동부팜한농 매각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하게 됐다.

동부팜한농의 재무적 투자자들은 6,000억~7,000억원선을 매각을 원하고 반면 LG화학은 4,000억~5,000억원선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측은 가격 협상 줄다리기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가격 격차가 큰 상태이지만 경쟁입찰 구도가 무산된데다 LG 역시 그룹차원에서 신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절충 가능성이 높다. 산은이 최근 보유지분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점도 업계에서 LG화학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을 품으면 세계적인 화학회사로의 성장 발판을 추가로 마련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듀폰이나 바스프와 같은 세계적인 화학회사들은 종자 등 농업화학을 겸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한편, 석유화학 업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줄이고 있다.

바이엘과 듀폰의 경우 농업 화학분야에서 10조원 이상의 매출 규모와 20%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원익파트너스, 큐캐피탈파트너스-IBK캐피탈, 등이 보유한 지분 50.1%와 동부그룹의 지분 49.9% 등 지분 100%다.

/이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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