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펜타곤, 트랜스젠더 군 복무 허용

미국 펜타곤이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리 국민과 군대를 위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전환자의 군 복무 허용 방침을 밝혔다.

성전환자 입대는 앞으로 1년 뒤부터 허용될 예정이다.


카터 장관은 “한 사람의 자격과 무관한 장벽이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을 뽑지 못하도록 막는 것을 놔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영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등 18개 국에서 성전환자의 군 복무가 허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이 미 전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역사적 결정을 내리자 줄곧 국방부에 군 복무 금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압박해왔다.

미 NBC방송은 이번 성전환자 군 복무 허용 조치에 대해 “그동안 진행된 미군 내 역사적인 성 정책 전환에 마침표가 찍혔다”고 평가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