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1일 보육 부담과 필요에 따라 종일반과 맞춤반(오전9시~오후3시)으로 구분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맞춤형보육제도가 시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행 첫날 맞춤반과 종일반을 구분해 등·하원 시간을 달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어린이집 원장은 “오후4시에 집에 가던 아이에게 갑자기 3시에 집에 가라고 단칼에 구분해 운영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 어린이집에서 취업이나 다자녀·임신 등 부모의 사정에 따라 아이가 맞춤반인지, 종일반 대상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보육 서비스 정보 포털 ‘아이사랑보육포털’ 사이트는 맞춤형보육 시행과 시스템 교체를 위해 서비스가 4일 오전까지 중단된 상태다.
한편 이날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성동구의 한 민간어린이집을 찾아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들었다. 정진엽 장관은 “보육교사가 보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처우를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