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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의 전공, 나의 직업, 나의 미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공모전을 리스트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다. 자신의 진로나 목표에 대한 설정이 명확하게 이뤄져 있어야 어떤 공모전에 도전할지 선택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예컨대 광고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광고 공모전에, 기업경영전략에 관심이 있다면 마케팅 기획공모전에 응모하면 된다. 이런 과정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공모전을 선택했다간 앞으로 이력서 제출 시 직무 역량을 제대로 나타내지도 못한다. 시간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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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창조적 모방’이라는 문구를 특히 유념할 필요가 있다. 기존 아이템들을 낱낱이 분해하고 재조립하라. 기성 콘텐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선행한다면 당신의 응모작 역시 혁신의 원리를 이해하고 더욱 ‘독창적’으로 발전시킨 ‘창조적 콘텐츠’로 인정받을 수 있다.
어떤 공모전이든 응모자의 참신함만을 평가하는 공모전은 없다. 처음 공모전을 준비하는 학생 중에는 본인의 아이템에 심취한 나머지, 종종 다른 사람의 의견을 가벼이 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강한 확신이 드는 아이템일수록, 미처 보지 못했던 허점이 있는 법이다. 가능한 한 초안을 주변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하고, 논리적으로 타당한 피드백이라면 적극적으로 수용,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완성도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공모전 당선의 키포인트로 ‘참신함’보다는 ‘논리적 타당성’을 강조한다. 아무리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라고 할지라도 심사위원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허무맹랑한 소리’로 전락할 뿐이다. 더 나아가 주최사의 의도와 제시된 분야, 예상 기대효과나 효율성 측면에서도 설득력을 갖춰야 한다. 두루뭉술한 ‘그저 좋은 얘기’보다는 제시 분야와 밀접하게 관련된 구체적 사안일 필요가 있다. 또 주최나 대상타깃이 명확하고 적용 및 구현 방법이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비용대비 기대효과 등이 명쾌하게 정리된다면 수상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공모전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한 기업의 공모전을 준비한다는 마음가짐보다는, 자신의 잠재력을 제고하는 성장과정의 일환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도움말=인크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