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국공관 밀집지역의 한 레스토랑에서 무장 괴한들이 외국인을 포함해 손님 수십명을 인질로 잡고 벌인 사건에서 한 부상자가 현장 밖에서 옮겨지고 있다. 이번 인질극은 1일(현지시간) 오후 시작됐으며, 무장한 방글라데시 특공대원들이 2일(현지시간) 오전 7시40분께 레스토랑에 침투해 진압작전을 벌여 외국인 3명 등 인질 13명을 구출하면서 반나절 만에 막을 내렸다. 진압과정에서 괴한 9명 가운데 6명이 특공대원의 공격에 사망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나머지 괴한들은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AFP
외교부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외국공관 밀집지역 음식점에서 1일(현지시간) 벌어진 인질 테러 사건에서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2일 “방글라데시 인질 테러와 관련, 방글라데시 정부 당국에 확인한 결과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 주(駐) 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 측도 한국인 희생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앞서 AP통신 등 일부 외신은 익명의 인도 소식통을 인용, 테러로 살해된 20명 가운데 한국인들(South Koreans)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외신 보도 이후 주(駐) 방글라데시 한국대사관을 통해 방글라데시 현지 정부를 접촉했고 사망자 가운데 한국인이 있는지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방글라데시 당국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한 결과 한국인은 없다는 답변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앞서 사건 발생 직후 한인회 비상 연락망을 통해 현지에서 연락이 두절된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외교부와 현지 공관이 확인에 들어갔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고, 진압작전으로 구출된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에도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었다. 이런 점으로 미뤄 사상자 가운데 한국인이 포함됐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애초부터 제기된 바 있다. 일부 외신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보도된 구체적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