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대선 또 치른다..헌재 대선 무효 판결

오스트리아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는 조만간 대통령 재투표를 치러야 한다.

1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헌재는 “개표 과정이 선거결과를 무효로 만들 만큼 충분히 심각하게 잘못됐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녹색당의 지원을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후보는 결선투표에서 불과 3만863표 차이로 노르베르트 호퍼 자유당 후보에게 승리했다. 호퍼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위에 올랐으나 결선에서 판데어벨렌 후보에 밀렸다.

오스트리아 재투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erxit)로 촉발된 유럽 내 ‘반유럽연합(EU)’ 정서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우’ 성향의 호퍼 후보는 난민통제 강화 등 ‘자유로운 이동’을 원칙으로 하는 EU의 정책을 부정하고 있다. 자유당은 지난 1950년 나치 출신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극우정당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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