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차] 피아트 '500X'

4륜구동·9단 변속기 탑재...매력적 소형 SUV

피아트 500X의 주행모습.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아기자기한 외관 디자인이 돋보인다./사진제공=FCA코리아
“주차장에 세워진 차를 보고 타고 싶은 마음이 들어야 한다.”

어떤 차를 구매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한 수입차 업계 임원이 기자에게 해준 말이다. 차를 고를 때 디자인을 우선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이 같은 기준에서 보면 피아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500X(사진)’는 분명 매력적이다. 덩치가 다소 큰 기자가 타기 다소 부담스러울 정도로 귀여운 외관을 자랑한다. 카페 앞에 잠깐 차를 주차하니 길가던 사람들이 걸음을 멈추고 차를 구경한 적도 있다.


500X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7만4,2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다. 인기비결은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아기자기한 외관 디자인으로 인해 도심 출퇴근길이나 주말 야외활동에 나설 때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는 클래식한 원형 계기반, 입체적인 3D 컬러 대시보드 등을 통해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반면 큼직큼직하고 심플하게 배치된 각종 콘트롤 버튼과 다이얼은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암레스트가 슬라이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흔적도 느껴진다.

피아트 500X의 센터페시아. 큼직큼직하고 심플하게 배치된 각종 컨트롤 버튼과 다이얼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사진제공=FCA코리아
시승한 크로스 플러스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내는 2.0L 멀티젯 터보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피아트 브랜드 최초의 9단 자동변속기, 주행 환경에 따라 적절한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무드 셀렉터를 적용해 운전하는 재미를 높이려는 의도도 보인다. 하지만 피아트가 비교차종으로 꼽는 미니 컨트리맨에 비해 주행성능은 다소 아쉽다. 귀엽지만 당당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가속할 때 힘에 부친다는 느낌을 받았다. 엔진 소음과 풍절음도 다소 거슬린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2.2㎞다.

작은 덩치지만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카메라 및 후방 교행 모니터링 시스템 등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 모델은 크로스 플러스를 비롯해 2.0L 멀티젯 디젤 엔진이 탑재된 4륜구동(AWD) 모델인 ‘크로스’, 2.4L 멀티에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전륜구동(FWD) 모델인 ‘팝 스타’ 등 3개 트림이다. /박재원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