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A호 고화질 영상 5일부터 판매

'0.5m 이하 해상도' 시장
美 이어 두번째로 진출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3월 발사한 다목적위성 3A호(아리랑 3A호)가 지구를 돌며 촬영한 영상을 전세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 상용화를 통해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해상도 0.5m 이하급 초고해상도 위성영상시장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미래부는 이달 5일부터 아리랑 3A호 영상자료의 공공보급과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미래부에 따르면 아리랑 3A호가 촬영한 비영리·공공·학술 목적으로 쓰는 경우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통해 보급하고, 상용으로 판매하는 경우에는 쎄트렉아이이미징서비스(SIIS)를 판매대행사로 선정해 보급하기로 했다. SIIS는 2013년부터 36개국 110개 기관에 다목적위성 2·3·5호 영상을 판매한 바 있다.

아리랑 3A호는 크기가 직경 2m, 높이 3.8m, 폭 6.3m으로 상공 528㎞를 돌며 지구를 관측한다. 하루에 지구를 15바퀴 돌며 주·야간 두차례 한반도 상공을 지나며 관측임무를 수행한다. 영상을 후처리한 경우 해상도가 0.5m 이하인 고해상도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위성영상에서 자동차 수를 구분할 수 있는 정도다. 지금까지는 해상도가 0.5m 이하인 위성영상을 상용화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했지만 이번 상용화로 우리나라는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해상도 0.5m이하급 영상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한편, 세계 위성영상 시장 규모는 2014년 16억달러에서 2024년에는 36억달러로 전망돼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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