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美군축차관보 방한…외교·국방 당국자 면담

사드 논의 가능성에 국방부 관계자 “사드 언급 않을 것”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축·검증·이행 담당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알려져 방한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 2일 입국한 로즈 차관보는 5일에는 함상욱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국장)과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미 국무부는 로즈 차관보가 한국을 방문, 외교부와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전략적 이슈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지난달 24일 밝힌 바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로즈 차관보가 청와대 관계자와 만났는지에 대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만났다고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즈 차관보는 한미 공동실무단이 논의 중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관련 업무를 맡고 있지는 않지만, 종종 사드 관련 언급을 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강연에서 “미사일방어(MD)를 따로 떼서 보지 말고 북한 같은 국가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방위 능력의 한 부분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한국과 진행 중인 사드 배치 논의는 MD 협력의 하나로, 중국이나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로즈 차관보가 방한 기간 우리측 관계자들과 만나 사드 관련 논의를 했거나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로즈 차관보의 방한은 우주 관련 정책 협의를 위한 것으로 안다.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의견을 두루 교환할 예정”이라면서도 “사드 배치 문제는 언급되지 않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로즈 차관보는 이날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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