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외환보유액 10억달러 줄어

'달러·파운드 환율' 하락 영향
2개월째 감소...6월 3,698억弗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로 파운드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0억달러 줄었다. 감소세는 2개월째 이어졌다.


5일 한국은행은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3,698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0억1,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브렉시트의 영향으로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6월 중 달러·파운드는 1.3454달러로 전월 대비 8% 하락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그만큼 절하됐다는 의미다.

자산별로 보면 주로 예치금에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이 줄었다. 6월 예치금은 252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1억달러 감소했다. 유가증권은 3,354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3,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은 25억4,000만달러로 2,000만 달러, IMF에 교환성 통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인 포지션은 18억1,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3조1,917억달러 △일본 1조2,540억달러 △스위스 6,5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5,813억달러 △대만 4,334억달러 △러시아 3,877억달러에 이은 7위를 기록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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