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타운으로 전락한 뉴타운] 뉴타운지구 해제...전국 곳곳서 잇달아

사업성 확보 쉽지않은 탓
경기 전체 2/3가 풀려
부산도 15곳중 7곳만 남아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등 전국 곳곳에서 뉴타운 지구 해제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경기도의 경우 전체 지구 가운데 3분의2가 해제됐다. 도에 따르면 부천 소사를 비롯해 평택·군포·시흥·오산 등 총 14개 시 23개 지구(2,752만4,637㎡)가 뉴타운 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이 가운데 9개 시의 15개 지구가 해제됐다. 해제 면적은 전체의 63.3%(1,743만3,217㎡)에 달한다. 남아 있는 도내 재정비촉진지구는 고양·남양주·광명·김포·구리 등 5개 시 8개지구(991만4,541㎥)에 불과한 상황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이후 구리 인창2구역 등 11개 해제 구역에 조합 운영비 등 매몰 비용으로 15억7,5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뉴타운 사업 역시 지지부진한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 2007년 부산 금정구 일대에 대규모로 지정됐던 뉴타운 사업은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서·금사·부곡·회동동 일대 총 15개 구역 가운데 이미 8개 구역은 지구지정에서 해제됐다. 주민 50% 이상의 동의를 받고 세울 수 있는 조합설립추진위원회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탓이다. 남은 7개 구역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안성용 우리은행 부동산팀 차장은 “뉴타운 사업의 경우 규모가 워낙 큰 데다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탓에 사업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를 추진하는 지역의 지자체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들과의 의사소통에 나서 민간 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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