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셋+] 맞춤 포트폴리오...자문 서비스...라이프사이클 금융상품의 진화

미래에셋 '퇴직연금 랩' 상품 선택부터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
HMC투자증권 'MP' 투자성향·시장전망 고려 최적의 펀드 배분
삼성 '토탈케어서비스' 연금펀드 성과 등 매달 메일·문자로 알려줘

증권사들도 연령대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변화하는 상품이나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037620)의 ‘글로벌 자산배분 퇴직연금 랩’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퇴직연금은 지난해 7월부터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서 주식형 펀드에 70%까지 투자할 수 있게 법이 개정되며 위험관리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퇴직연금 상품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수익률을 관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투자자들의 수요에 착안해 지난 2010년 퇴직연금 사업자 최초로 이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퇴직연금에 랩어카운트와 글로벌 자산배분까지 접목해 상품 선택은 물론 사후관리까지 해준다. 또 주식비중을 70%까지 높여 고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퇴직연금랩 고수익추구형’도 있어 적극적인 투자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산배분위원회를 통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모 상품에 대해 매월 정량평가를 실시하고 상위 30% 상품으로 AP(Actual Portfolio) 그룹을 선정한다. AP그룹 내에서 상품간 최종 비교 분석을 통해 우수 상품군을 선별, 추천상품 그룹을 구성한다. 향후 시장 전망을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핵심 추천상품을 제공, 꾸준히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정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며 투자자 연령에 따라 투자 유형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라이프 사이클 서비스도 제공한다. 은퇴시기에 맞춰 안정적으로 연금 수령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원스톱(One-stop) 연금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이 상품의 가입자는 약 1만9,000명으로 가입금액은 5,800억원에 달한다.


HMC투자증권(001500)은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연금계좌 모델포트폴리오(MP)를 제공한다. MP는 투자자별 성향에 따라 수익추구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등 세가지로 나뉜다. 주로 30~40대 고객들에게는 수익추구형을, 경제활동으로 인한 소득이 점차 감소하는 50대에겐 위험중립형을, 만 55세 이후 장기간 연금수령을 위해 안정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는 안정추구형 MP를 추천한다. 각 유형별 모델포트폴리오는 총 4단계를 거쳐 선정된다. 전문가 그룹이 제안하는 리서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전망과 기대수익률을 자산군별로 추정하고, 투자성향별 효율적인 투자기회 구간을 설정한다. 이후 국내, 글로벌, 선진국, 신흥국 등 자산군별 배분 비중을 고려한 뒤 이에 따른 최적의 펀드를 배분한다.

삼성증권(016360)도 이와 비슷한 ‘연금펀드 토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금펀드에 대한 성과와 시장전망을 매달 메일이나 문자로 알려준다. 연금펀드를 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교체상품에 대한 리밸런싱까지 가능하도록 고객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특히 연금펀드가 목표수익률에 도달하면 안전자산으로 옮겨주는 ‘안심키핑’, 주식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펀드의 안전자산을 액티브하게 투자하는 ‘안전스윙’ 등 안심플랜서비스도 제공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은퇴시점을 감안해 까지의 기간을 감안해 라이프 사이클 전략을 수립해야 하지만 퇴직연금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고 변화하는 금융시장 환경에 일일이 대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펀드가 여러 사람으로부터 다수의 자금을 끌어모아 한꺼번에 운용하는 반면 랩어카운트는 개인별로 계좌를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의 특성과 성향을 좀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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