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1회용컵 사용 줄인다... 캔 대신 페트병 판매

환경부, 야구장 1회용컵 사용량 20~30% 감소 기대

환경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프로야구 경기장의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환경부와 KBO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클린 야구장 조성을 위한 자원순환 실천 협약’을 체결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야구장에서 1ℓ 이하의 음료 중 탄산음료 등 페트병으로 대체 가능한 음료는 페트병으로만 판매된다. 캔처럼 딱딱한 재질의 용기는 경기장 반입이 안 돼 그동안 소비자들은 캔 음료를 구입해 일회용컵에 옮겨 담아 경기장으로 들여왔다. 다만 1ℓ를 초과하는 음료나 캔커피 등 페트병 대체제품이 없는 음료는 지금처럼 일회용컵에 옮겨 담아 이용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환경부는 야구장 일회용 컵 연간 발생량 약 288만개 가운데 20~30%가 감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야구장 일회용 컵 발생량은 경기당 4,000개 정도다.

협약에 우선 참여한 잠실·고척돔·수원·대구·대전·마산 등 6곳의 구장이 일회용품 사용 절감과 분리배출을 적극적으로 실천할 경우 올해 약 60만개의 일회용 컵 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광주·인천·부산 사직 등까지 참여하면 오는 2017년에 약 86만개의 일회용 컵 사용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와 KBO는 15일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일회용품 감량과 분리배출 장려를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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