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배치 최종 결론…국민 여론도 '반반'

리얼미터 조사, '찬성' 49.4% vs'반대' 42.3%
與 지지층은 찬성, 野 지지층은 반대 여론 압도적으로 높아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최종 결정해 발표한 8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TV를 통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8일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사드 배치와 관련해 찬반으로 양분된 국민 여론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월 사드 배치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결과, ‘찬성’ 의견은 49.4%로 ‘반대’ 의견(42.3%)보다 7.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3%였다.


특히 지지 정당별로는 찬반 양론이 확연히 갈리는 모습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경우 찬성 입장이 76.3%로 반대 의견(13.4%)을 압도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반대 여론이 78.7%로 찬성 여론(14.7%)보다 훨씬 높았다. 국민의당 지지층(찬성 50.3%, 반대 42.9%)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지역별로는 여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찬성이 65.7%를 기록했으며 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반대 의견(53.3%)이 주를 이뤘다. 수도권에서는 찬성(51.1%)이 반대(43.8%)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찬성 74.5%, 반대 17.7%)과 50대(찬성 53.4%, 반대 34.1%)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한 반면, 40대(찬성 35.8%, 반대 60.0%)와 30대(찬성 32.3%, 반대 58.6%)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20대(찬성 46.0%, 반대 45.3%)에서는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포인트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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